원고편집인 온라인 워크숍(2022-M02) 참관기

이영은 | 한국치위생학회 편집위원장, 대구보건대학교 교수

지난 11월 3일, 과편협에서 해마다 주최하는 원고편집인 워크숍이 온라인으로 개최되었다. 이번 워크숍은 한국과학학술지 편집인협의회 원고편집인 자격증(KMEC) 소지자를 대상으로 원고편집인 중급교육으로 실시되었으며, KMEC 소지자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실무나 현재의 주요 이슈, 또한 앞으로의 학술지 트렌드 등에 대한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원고편집인들의 의견을 모아 듣고 싶은 내용을 중심으로 마련되어서인지, 하루 동안 진행되었지만 힘들지 않고 유익한 내용으로 편안하게 들을 수 있었다.

첫 번째 발표는 ‘표와 그림의 퍼미션 범위와 데이터의 저작권’이라는 주제로 허선 과편협 회장께서 퀴즈 형태로 진행해주셨다. 매우 신선한 방식이었으며 ‘저작권’이라는 딱딱한 주제를 즐겁게 풀어갈 수 있었다. 표, 그림, 측정도구, 데이터를 사용할 때 인용만으로도 충분한지 혹은 허락이 필요한지에 대한 원고편집인의 판단 기준과, 이러한 정책을 학술지에 명시하도록 권하는 의무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두 번째 발표는 ‘연구재단 학술지 평가방법’에 대한 내용으로, 김연욱 과편협 원고편집위원께서 설명을 해주셨다. 전반적인 학술지 평가 개요와 KCI 평가 개요, 평가 항목, 신청 자격 및 체계 평가와 내용 평가에 대한 설명을 통해, 학술지 평가의 중요성과 타 평가기관의 기준과 다른 부분은 무엇인지를 알 수 있었고, 국제 저명 학술지로 발전하기 위하여 KCI 평가가 반드시 거쳐야 하는 중요한 국내 인증 평가임을 다시 한 번 상기할 수 있었다. 더불어 필자가 속한 학회의 학술지에서 관리가 필요한 지표를 살펴볼 수 있었다.

세 번째 시간에는 ‘대한의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의편협) 학술지 평가 방법 및 주요 오류 사항’에 대해서 이현정 과편협 정보관리위원회 부위원장께서 설명해 주셨다. 평가 개요와 표지, 판권과 라이선스를 비롯한 다양한 평가 요소에 있어서의 주요 오류 사항을 점검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본 평가 항목 중에서 평균이 낮은 항목을 중심으로 분석함으로써 절대평가 점수를 점검하여야 하며, PMC, MEDLINE, SCOPUS 및 SCI 등재 학술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의편협 학술지 평가를 거쳐 지표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함을 알 수 있었다.

네 번째 발표는 ‘논문에 필요한 통계분석 테이블 정리’에 대한 박근철 과편협 원고편집위원의 발표였다. 논문에 필요한 통계분석의 개념을 이해하고 예시를 통해 기초 개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분석하고 그 결과를 설명해 주셔서 더욱더 도움이 되었다.

이후 오후 세션은 최근에 바뀐 여러 매뉴얼이나 트렌드를 중심으로 소개가 되었다.

다섯 번째 발표인 ‘GetFTR 소개’에서는 오광일 과편협 원고편집위원께서 새로운 서비스에 대해 설명해 주셨다. GetFTR은 필자도 처음 들어보는 내용이라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강연을 듣고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었다. GetFTR은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학술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Open access로 공개된 다양한 자료를 가지고 올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하나 유료로 제공되고 있다고 한다. GetFTR의 파트너 출판사는 점차 늘어가고 있으며 대학들도 참가하고 있다고 하여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그림 1> 최신 정보 GetFTR. 과편협 원고편집인 중급교육(2022.11.3) 발표자료에서 발췌

여섯 번째 시간에는 권현정 과편협 원고편집위원께서 Best Practice 3판과 4판을 비교하여 설명해 주셨다. 학술 출판에서 투명성 원칙과 처리기준에 대해, 기존의 3판에서 4판으로 업데이트되면서 바뀐 부분에 대해서 살펴보는 시간으로, 특히 마지막 강연 부분에 4차 개정판을 요약하여 제시해주신 부분은 매우 도움이 되었다.


<그림 2> Best Practice 3판 & 4판 비교. 과편협 원고편집인 중급교육(2022.11.3) 발표자료에서 발췌

일곱 번째 시간에는 ‘Text Recycling, Article Sharing, DE&I 소개’라는 주제로 조혜민 과편협 원고편집위원회 위원장께서 발표해 주셨다. 자기표절의 영역 중에 하나인 text recycling을 비롯하여 최근 출판 정책에서 주로 이슈가 되고 있는 article sharing (논문 공유) 정책이나 DE&I (diversity, equity and inclusion;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과 관련된 선언)에 대한 내용을 살펴볼 수 있었다. 연구활동을 하는 연구자뿐 아니라 출판에서도 이러한 정책이 필요함을 소개해 주셨고, 특히 관련 사이트를 안내해 주신 것이 도움이 되었다.

여덟 번째 발표는 ‘AMA Manual 11판에서 변경된 부분’에 대해서 서윤주 과편협 원고편집위원회 부위원장께서 설명해 주셨다. AMA Manual은 미국의학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서 발행하는 저널에서 지정한 인용양식으로, AMA 저널(JAMA/ Archives) 외에도 의학, 간호학 및 공중보건 분야에서 널리 이용되는 양식이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강연으로서 2007년 발행된 10판 이후 2020년의 11판에서 어떤 부분이 업데이트 되었는지, 이중 어떤 부분을 ME가 적용해야 하는지 1시간에 걸쳐 차근차근 설명해 주셔서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되었으며, 제공해 주신 강연 자료는 귀중한 자료이다. 본 세션은 학술지 편집인들이 가장 관심이 높은 세션으로 생각되며, 향후 종합적으로 상세히 다루는 기회가 제공되기를 희망한다.


<그림 3> AMA 11th edition. 과편협 원고편집인 중급
교육(2022.11.3) 발표자료에서 발췌

마지막 발표는 ‘ME에게 필요한 영문교정 팁 및 저자 이메일’과 관련한 정미주 과편협 원고편집위원의 강의였다. 단/복수, 대소문자 확인 등 간단한 영어 수정방법을 비롯하여 교정에 활용 가능한 tool인 Perfect It, Grammarly 등을 소개해 주셨고, 저자 이메일 샘플 및 유용한 표현에 대하여 제목, 인사말, 소개, 목적, 회신, 요청, 추가 질문, 파일 첨부, 끝인사, 맺음말로 나누어 상세히 소개해 주셔서 매우 도움이 되었다. 특히 논문 교정 관련 저자 메모 샘플 또한 항목별로 제공해 주셨다. 필자를 포함한 연구자들의 영어 실력이 다르고, 교정자가 연구자 본인보다 논문을 더 잘 이해해서 교정하기는 매우 부담이 되지 을까 걱정은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공해 주신 강연 자료는 ME에게 꼭 필요한 자료로서 추천한다.

과편협에서 제공한 이번 워크숍은 하루 동안 집중적으로 다양한 주제로 심도 있게 진행되었기에 필자에게 있어서는 전문 원고편집인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매우 유익한 과정이 되었고, 필자가 소속된 학회의 학술지가 가야 할 중장기적인 방향성을 도출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본 행사는 학술지 출판 관련 실무자들에게 효율적인 학습 기회와 동기를 부여해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인 동시에, 더 넓게는 원고편집 분야의 저변을 확대하여 궁극적으로 국내 과학기술 학술 출판이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워크숍이었다. 과편협의 많은 회원들도 학술지 발행 역량을 강화하여 학술지 발전을 꾀할 수 있는 과편협 워크숍을 꼭 체험하기를 바란다.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신 과편협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참관 소감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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