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ship issues에 관한 출판윤리 온라인워크숍 참관기(2023-E02)

김연욱 | 거목문화사 과장, 과편협 원고편집위원

최근 초전도체 관련한 논문이 arXiv에 출판되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arXiv는 preprint 논문을 올릴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로, 동료 심사가 진행 중이거나 정식 출판 프로세스를 진행하지 않은 논문을 업로드할 수 있다. 연구자의 실적을 온라인에 올려서 선점하고 연구 결과를 빨리 알릴 수 있다는 좋은 점이 있지만, 아직 동료 심사를 통해서 검증되지 않는 내용이 검증된 사실처럼 알려질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이렇게 학술논문이 학계 내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이슈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럴 때는 좀더 관심을 가지고 어떠한 내용인지 찾아보게 된다.

일전에 논문 저자에 고등학생 저자들이 포함되었던 이슈로 인해, 사회적으로도 authorship에 대한 많은 관심이 생겼다. 당시에 현재 학술지를 편집, 출판하고 있는 출판사의 직원으로서 해당하는 논문을 찾아보고, 관심을 가지고 알아야할 사항이 있는지,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 찾아보았었다. 학계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윤리의식이 높아지고 있고, 학술출판에서의 authorship에 대해서는 특히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워크숍은 출판 윤리 중에서도 authorship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다루어, 관련된 많은 개념을 정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특히 관련 이슈들에 대한 내용을 사례 중심으로 접할 수 있어서, 실제 학술출판 업무를 수행할 때 실질적인 참고가 될 만한 사항들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전체적인 워크숍에서 다룬 강의의 내용은 표 1과 같다.

소위 말하는 MZ 세대, 젊은 학자들의 학술출판 윤리에 대한 눈높이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부당한 논문 저자 표기 문제가 심각하다고 느끼는 연구자는 50%가 넘었는데, 특히 20대 연구자들은 70% 이상이 부당하다고 느낀다고 한다. 모든 이들의 요구사항을 충족하면서 이슈도 없는 저자 표기를 하는 것은 애당초 불가하지만, 그중에서도 유령 저자(ghost author), 초대 저자(guest author), 선물 저자(gift author)는 그 문제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특히 학문 분야의 특수성에 따라 분야별로 저자 표기를 받아들이는 방식이 달라, 모든 학술계를 관통하는 명확한 기준을 확립하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개별 저자가 논문에 어떠한 기여를 했는지를 표기하는 학술지가 늘어나고 있으며, 학술지 저자 표기 방식을 보다 명확히 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물론 새로운 변화는 불편한 절차를 추가하게 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변화를 통해 부당한 저자 표기를 줄일 수 있고, 저작권을 강화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한다

표 1. 워크숍 강의 제목

순서 강의 제목 및 연사
1 Who is eligible to be an author? / 이원용(연세대학교)
2 연구논문의 부당한 저자 표시 예방을 위한 권고사항 / 김해도(한국연구재단 연구윤리지원센터장)
3 How to recognize potential authorship problems / 이효빈(대학연구윤리협의회; 충남대학교)
4 Ghost, guest, or gift authorship in a submitted manuscript / 유수현(과편협 출판윤리부위원장; KISTI)
5 동일연구 결과보고서 활용 / 윤철희(과편협 출판윤리위원장; 서울대학교)

특히 이번 워크숍에서 흥미로웠던 부분은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관련 출판물에 대한 저작권 인정 여부를 다룬 부분이었다. 미국에서는 AI의 저작권을 인정한 사례가 없다는 것은 의외의 내용이었다. 또한, 국제 학술단체인 COPE (Committee on Publication Ethics), ICMJE (International Committee of Medical Journal Editors), WAME (World Association of Medical Editors) 등에서도 AI를 저자로 인정하지 않는 정책을 밝혔다고 한다. 그러나 ChatGPT, Dall-E2 등 AI 기술은 더욱 본격적으로 실생활에 깊이 침투하고 있으므로, AI의 저작권 여부는 앞으로 더욱 많은 쟁점에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에 대비하여 학술출판계가 미리 준비해야 할 분야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텍스트 재활용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현재 대부분의 저널에서 유사도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30% 또는 40%의 수치를 정하고 이 수치를 낮추어 달라고 저자에게 요청을 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논문 전체의 유사도 수치만으로 논문의 표절 여부를 평가하는 것은 맞지 않다. 동일한 실험 방법을 사용했음에도 유사도 수치를 낮추기 위해서 paraphrasing을 하는 것은 독자의 혼선을 증가시키고, 이해도를 낮추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출판사의 입장에서 유사도 검사는 참고 수치일 뿐 그것으로만 논문의 표절 여부를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안내를 드리지만, 편집위원 및 심사위원들의 바쁜 업무로 인해 실제 심사과정에서는 전체 유사도 수치로만 평가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앞으로 표절과 유사도 검사, 그리고 텍스트 재활용에 대해서도 더 많은 검토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그림 1).

쉽게 접하기 어려운 주제에 대해서 발표를 진행해주신 연사님들께 감사드리며, 이러한 좋은 강의를 편하게 온라인에서 접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주신 과편협에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그림 1> 워크숍 연사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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