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인 온라인 워크숍(2023-A03) 참관기

신수정 | 대한파킨슨병및이상운동질환학회 편집실장, 과편협 정보관리위원

지난 9월 20일(수) 오전 9시부터 진행된 ‘과학연구 출판의 최신 지견’을 주제로 한 편집인 온라인 워크숍에 참가하였다.

의학출판과 관련된 여러 업무를 해오면서 때로는 나무만 쳐다보느라 숲을 보지 못한 채, 학술출판이라는 광활한 대지의 시시각각 변화하는 계절의 변화를 알지 못하고 지나쳐 버리는 느낌을 받곤 한다. 그럴 때 워크숍 참여는 溫故知新이라고 해야 할까? 해오던 업무에 대해 객관적인 성찰의 기회를 얻어 익숙하다고 생각해 놓쳐버린 부족한 부분을 익히게 되고, 이를 통해 최신 지견을 알고 새롭게 적용하게 되는 귀중한 시간이 된다. 경험이라는 한 계단을 밟고 올라서서 창문을 열고 더 넓은 풍경을 바라보는 것과 같은 시원함이랄까?

이번 워크숍은 총 5개의 강의로 진행되었다.

첫번째 강의는 ‘Paper mill (논문공장) 현황과 편집인의 대응’(윤철희/과편협 출판윤리위원장; 서울대)으로, paper mill이 무엇인지와 open science와 paper mill 관련 이슈들에 대해 개괄적인 현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영국출판윤리위원회(Committee on Publishing Ethics, COPE)가 STM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Scientific, Technical, and Medical Publishers)과 함께 paper mill의 업무 방식, 역사, 규모, 특정 관심 분야 등을 자세히 조사한 보고서에 대해 알 수 있어, 추후 보고서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권장 사항을 제공하는 것을 저널에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두번째 강의는 ‘Open access 최신 지견’(김기홍/과편협 회장; 아주대)이었다. 주로 유럽의 연구비 지원 기관들의 open-access science publishing 정책으로 2021년 1월부터 시행된 ‘Plan S’에 관해 알 수 있었다. ‘Plan S’ 정책에서 transformative (hybrid) journal에 대한 연구비 지원은 2024년 12월로 종료하고, 약속한 조건을 충족하지 않는 학술지들은 그전에 축출되며, 2025년 말까지 미국의 모든 연방 연구비 지원 기관에서 ‘Plan S’와 유사한 정책을 수립하여 시행한다는 ‘OSTP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 Memo’ 등을 통해, 게재료와 구독료 없이 공공 자금만으로 학술지를 출판하는 모델(no pay publishing model)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됨을 알 수 있었다. 이를 통해 predatory journal, paper mill 등의 문제점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으나, 출판업계의 생존 문제, 출판 비용 조달 시 필요한 공공 자금의 규모, 학술 출판의 지나친 공공화로 인한 학문의 자유 침해 가능성 등의 관련 쟁점들에 대해서는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세번째 강의는 ‘chatGPT와 논문 작성, 리뷰, 출판’(허선/한림대)으로, 대표적인 인공지능(AI) chatbot인 chatGPT-4를 논문 작성, 원고 심사, 원고 편집, 학술지 발행에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chatGPT를 포함한 AI chatbot을 향후 peer review에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며, AI chatbot 관련 투고규정을 마련해야 할 시기가 왔음을 알 수 있었다

네번째 강의는 국내 최초의 데이터 저널인 ‘GeoData’ 편집장(유주형/KIOST)께서 ‘GeoData’ 학술지의 역사와 학회 출범 등의 내용을 공유해 주셨다. 데이터 저널, 데이터 페이퍼 등에 대해 잘 알지 못하였는데, 식견이 넓어지는 시간이었다.

마지막 다섯번째 강의는 ‘Preprint 최신 지견’(김수영/과편협 교육연수위원장; 한림대)으로, 지난 2020년 preprint에 대한 과편협의 첫 워크숍을 듣고 난 이후 그동안 변화된 preprint 현황을 알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Preprint는 2017년 이후 참여가 늘어났고, 특히 COVID-19 팬데믹이 그 확산에 큰 역할을 하였다. 이는 연구 결과를 신속하게 전파하고, 투고 전에 광범위한 피드백으로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있으며, 연구 결과에 대한 선취권을 취득할 수 있는 등 open science의 중요한 요소로서의 장점을 가지고 있어, 현재 대부분의 주요 학술지가 허용하는 흐름이라고 한다. 아직 우리 학회의 학술지에서는 허용하지 않고 있어 주의 깊게 들을 수 있는 강의였다. 좋은 강의를 준비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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