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7일 오후에 “연구출판윤리: 사례 및 해법”이라는 주제로 출판윤리 워크숍이 온라인으로 개최되었다. 전체 프로그램은 4개의 발표로 구성되었고 참석자는 70명 가까이 되었다. 제일 먼저 서울대 조철훈 교수가 출판윤리의 실제 사례를 소개하였고, 두 번째로 경상대학교 최재석 명예교수가 대한전기학회의 학술지 홈페이지 피싱 사례를 다루었다. 다음으로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김완종 오픈액세스센터장이 건전학술활동지원시스템(SAFE)을 소개하였고, 마지막으로 과편협 부회장 겸 출판윤리위원장인 서울대 윤철희 교수가 오픈액세스와 논문공장 이슈를 다루었다.
먼저, 조철훈 교수는 본인이 소속하고 있는 한국축산식품학회 학술지에서 경험하였던 사례로 부당저자 표시, 표절, preprint 대응, 내용 수정, 논문 거절 등과 관련된 내용을 다루었다. 부당저자의 경우는 예비 조사와 본 조사 후 연구윤리위원회를 구성하여 3차에 걸친 회의를 거쳐 조치를 완료하였고, preprint 논문에 대해서는 현재 규정상 표절률이 너무 높게 나와 수용되지 않음을 투고자에게 안내함으로써 마무리하였다고 한다. Food Science of Animal Resources 는 SCIE, Scopus, PubMed에 등재된 국제학술지로, 출판윤리를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고 하였다. 이 강의에서 강조된 것은 높은 수준의 출판윤리 기준 마련과 사건 접수 시 학술지 여러 관계자 간의 충분하고 면밀한 검토를 통해서 대응하는 것의 중요성이었다. 또한 연구윤리위원회, 투고 시 자가진단 시스템, 자동 알림, 표절 검사 등의 시스템을 최대한 구비해야 할 필요성 역시 강조되었다(그림 1).
다음으로 최재석 교수는 2017년 인지된 대한전기학회의 학술지(Journal of Electrical Engineering & Technology, JEET) 사이트 피싱 사건의 전말을 소개하였다. 먼저 피싱(phishing)의 개념과 종류를 소개하고, 학술지 사이트 피싱 사건 이력을 설명하였다. 사건 제보자는 JEET의 공식 사이트(www.jeet.or.kr)가 아닌 유사한 가짜 사이트(www.jeet.us)에 논문을 투고하고 게재 확정까지 받았으나, 오랜 시간이 지나도 출판에 대한 연락이 없어 대한전기학회에 문의한 후 이것이 피싱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금전적 피해는 없었으나, 투고자의 입장에서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학회 입장에서 이에 대한 방지책 마련이 불가능하여, 투고자가 정확하고 확실하게 확인한 후 투고하도록 홈페이지에 주기적으로 공지하고 있다고 한다(그림 2).
세 번째로 김완종 센터장은 부실 학술지의 등장 배경으로 오픈액세스와 연구자들의 논문 출판 압박 상황을 제시하였고, 부실 학술활동 사례와 이를 방지하기 위한 여러 주체들의 노력 등에 대해서 소개하였다. 아울러, KISTI에서 개발한 부실학술활동을 예방하기 위한 정보 시스템인 SAFE를 소개하고 사용방법도 설명하였다. 하지만 부실 학술활동을 구분하기란 매우 어려워서 SAFE의 예방 역할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연구자 스스로 부실 학술활동에 대한 인식을 명확히 하여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그림 3).
<그림 1> 조철훈 교수 발표자료 중 결론
<그림 2> 최재석 교수 발표자료 중 결론
마지막으로 윤철희 교수는 오픈사이언스와 오픈액세스의 최신 동향을 설명한 후, 부실 학술활동의 현황과 대형 학술지들의 자정 움직임에 대해서 소개하였다. 오픈액세스와 관련해서는 no pay publishing이 주목받고 있으며, 연구 재현성 확보를 위한 오픈사이언스가 유럽과 미국의 공공자금기관에서 의무화되고 있는 동향을 소개하였다. 또한 대형 출판사들의 심각한 구독료 인상과 게재료(APC) 관련 횡포로 인해 대학들의 구독 보이콧과 편집위원 사퇴가 일어나고 있는 것을 소개하였다. 윤 교수는 이와 같은 학술출판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는 궁극적인 방법은 오픈사이언스로 가는 것이며, 부실 학술활동의 원인인 연구자들의 취업, 승진, 인센티브 부여 방법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하였다(그림 4).
<그림 3> 김완종 센터장 발표자료 중 결론
<그림 4> 각 그림 윤철희 교수 발표자료 중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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