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News Letter

과편협 소식 | 기고 | 참관기 | 해외 뉴스
ISSN: 2287-6758
Korean Council of Science Editors

01. 과편협 소식

학술지 전문 심사자들을 위한 편집인 워크숍 - 제16회 편집인 워크숍 개최 -

학술지 전문 심사자들을 위한 ‘제16회 편집인 워크숍’이 지난 7월 3일 한국과학기술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워크숍은 과편협 역사상 처음으로 학술지 전문 심사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학술지 전문 심사의 미래’, ‘심사자가 알아야 할 출판윤리’, ‘심사자가 알아야 할 문헌검색’ 등 심사자들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였다. 오후에 열린 강의에는 각 분야별 편집인들이 모여 직접 심사자 체크리스트를 작성한 후 발표하고, 각 학회의 정보를 공유하며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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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편협 회의 개최

날 짜 회 의 명
2015. 7. 3 2015 - 3차 임원회의
2015. 8. 10-11 2015 하계임원워크숍
2015. 8. 14 2015 - 2차 출판윤리위원회의
2015. 9. 16 2015 - 2차 교육연수위원회의
2015. 9. 18 2015 - 1차 기획운영위원회의
2015년도 과편협의 행사 및 계획 (10-12월)

10월 11월 12월
11월 18일 12월 04일
원고편집인 워크숍(2015-M03) 편집인 워크숍(2015-A02)

[i] ※ 상기 일정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과편협 회원현황

• 개인회원 50명

• 단체회원 220기관 281종 (220개 학회 / 신규회원 포함)

• 특별회원 12기관

신규 회원

• 단체회원 이학분야 5종, 공학분야 5종, 보건분야 2종, 농·수·해양분야 4종 총 16종의 학술지가 과편협 회원으로 등록되었습니다.

분야 학술지명 편집인 학회명
이학 Journal of Environmental Science International
(한국환경과학회지)
김민정 한국생명과학회
Korean Journal of Environment and Ecology
(한국환경생태학회지)
유윤미 한국환경생태학회
New Physics: Sae Mulli
(새물리)
김귀년 한국물리학회
Journal of the Korean Physical Society
이공주복 한국물리학회
Current Applied Physics
서은경 한국물리학회
공학 Journal of Korea Society of Waste Management
(한국폐기물자원순환학회지)
장용철 한국폐기물자원순환학회
Journal of Korea Planners Association
(국토계획)
김성현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Journal of IKEEE
(전기전자학회논문지)
이광엽 한국전기전자학회
The Korea Institute of Electronic Communication Science
(한국전자통신학회논문지)
황석승 한국전자통신학회
Journal of Korea Safety Management & Science
(대한안전경영과학회지)
이창호 대한안전경영과학회
보건 Exercise Science
(운동과학)
박동호 한국운동생리학회
Annals of 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Medicine
고상백 대한직업환경의학회
농수해양 Animal Systematics, Evolution and Diversity 장천영 한국동물분류학회
Korean Journal of Food and Cookery Science
(한국식품조리과학회지)
김혜영 한국식품조리과학회
Journal of the Korean Institute of Traditional Landscape Architecture
(한국전통조경학회지)
Journal of the Korean Institute of Traditional Landscape Architecture
(International Edition)
이원호 한국전통조경학회
기관명 대표자
Crimson Interactive Korea Co., Ltd. (크림슨인터랙티브코리아 ㈜) 박창용
KoreaScholar (㈜코리아스칼라) 한진구

단체회원 가입안내

과편협은 과학학술지의 편집 및 발간 정보를 교환하고 편집 관련 규정을 협의하여 학술지의 질적 향상과 과학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구성한 협의체입니다. 본 협의회는 편집인 교육 프로그램 운영, 출판윤리 관련 사안 심의, 편집 관련 최신 정보 제공 등 국내 편집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하여 고심하고 있습니다. 가입을 원하시는 단체는 아래 양식을 작성하여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회원에게는 아래와 같은 혜택을 드립니다.

  • - 학술지 출판/편집관련 자문

  • - 편집인 교육 프로그램 수강료 감면

  • - 과편협 발행 교육 책자 구입 시 정가의 50% 할인

가입을 원하시는 학술지 편집인은 신청서를 작성하여 보내주세요. 가입 신청서 양식은 과편협 홈페이지(www.kcse.org)의 ‘Membership > How to join’ 메뉴에서 내려 받을 수 있습니다. 문의사항에 대해서는 과편협 사무국으로 연락주시면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사무장 윤 지 수

전화: 02-3420-1390 E-mail: kcse@kcse.org

주소: 06130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7길 22 (역삼동, 과학기술회관2층)

『과편협 뉴스레터』는 회원님께 다양한 소식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과편협 뉴스레터』를 통해 알리고 싶은 내용이 있으시면 아래의 양식에 기재하여 이메일(kcse@kcse.org)로 보내주세요. 『과편협 뉴스레터』는 3, 6, 9, 12월 말일 발행됩니다.

  • 회원동정 양식

  • • 기관(학회)명:

  • • 내용: (5줄 이내로 작성해주세요.)

  • • 기타: 사진, 링크 등 첨부

02. 기고

국내 과학학술지의 출판윤리 현황과 과제

과편협 출판윤리위원회에서는 지난 2014년 12월에 국내 과학학술지의 출판윤리 수준 제고를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총 42개 학술지의 참여 아래 이 설문조사의 결과를 소개한다. 더불어 한국연구재단에서 실시한 이러한 유형의 설문조사 결과의 주요 이슈도 살펴본다.

황은성(서울시립대 생명과학과 교수) | 과편협 출판윤리위원장

박기범(과학기술정책연구원) | 과편협 출판윤리위원

● 이 소고의 집필 배경

2011년 출범한 한국과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는 그동안 과학 분야 학술지의 국제적 수준 제고를 위해 학술지 편집 및 발간에 관한 정보교환, 출판윤리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여 왔다. 특히 과편협 산하의 출판윤리위원회는 저자와 편집인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과 포럼을 매년 4회 개최하면서, 국내 이공계 학술지의 연구윤리 강화와 함께 학계의 연구윤리 관련 사안에 대한 공론화를 도모해 왔다. 이 워크숍과 포럼에는 2015년 6월 기준으로 총 1,000명 이상의 주요 학술지 편집인들이 참여하였다.특히 2014년 12월에는 국내 학술지에서의 출판윤리 현황을 이해하고자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ᐃ 국내 학술지에서의 주요 출판윤리 위반 사례와 학술지에서의 대응 , ᐃ 학술지 연구윤리위원회 현황, ᐃ 출판윤리 관련 교육 현황 등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이 글에서는 그 결과를 간략히 소개하면서 국내 학술지의 수준 제고를 위한 출판윤리 분야의 과제를 고민하고자 한다.

한편 정부 차원에서도 한국연구재단을 통해 2008년 이후 격년마다 대학과 정부출연연구소 및 학회를 대상으로 기관 차원의 연구윤리 시스템 운영 현황을 조사하고 있으므로, 이 글에서 다뤄지는 주요 이슈에 대해서는 그 결과와도 비교해 본다.

● 2014년 12월 실시한 설문조사의 주요 결과

먼저 정부 차원에서 조사한 우리 대학 전체의 시스템 구축 현황 부터 살펴본다(그림 1 참조). 연구윤리에 관한 기관 차원의 내부 규정은 조사대상 대학 중 88.7%를 차지하는 149개 대학에 마련되어 있으며, 144개 대학에는 연구윤리위원회 혹은 연구진실성위원회가 설치되어 있다.1) 구축시기별로 살펴보면 정부의 연구윤리 관련 지침이 제정된 2007년 이후 규정 제정이 빠르게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122개 대학에서 연구윤리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33개 대학은 표절검색 프로그램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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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부 차원에서 실시한 학회에 대한 조사는 2010년 실시된 바 있는데3) 그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1,391개 학회 중 내부 규정을 갖춘 학회는 약 96.6%, IRB를 포함한 연구윤리 관련 위원회를 설치한 학회는 약 76.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대학의 구축률보다 학회의 구축률이 훨씬 높음을 알 수 있다.

과편협 출판윤리위원회의 2014년 설문에는 총 42개 학술지가 참여하였다. 분야별로는 약 1/4이 의학 분야였고 나머지는 다양한 이공학 분야가 골고루 분포되었다. SCI(E) 또는 SCOPUS 등재지와 연구재단 등재지가 각각 19개로, 전체의 90.5%를 차지하였다. 이들 학술지는 국제화와 투고 논문의 질적 수준 제고에 가장 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윤리에 관한 조사결과는 그림 2와 같다. 먼저 연구 부정행위의 발생 현황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학회에서 거의 발생하지 않거나, 발생하더라도 큰 문제없이 처리되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이는 국내에서 출판윤리를 어기는 경우가, 적어도 그 빈도로만 볼 때, 소수의 문제임을 나타내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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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2010년 정부 차원의 학회대상 조사4) 에서도 연간 처리 건수가 3건 미만인 학술지가 절대 다수(약 98%)를 차지한 바 있다.

위반 사례 유형으로는 자기표절(중복게재)이 대부분을 차지한데 이어 타인의 저작물 표절은 그 다음으로 많았다. 위반 사례가 한건이라도 있다고 밝힌 학술지 19개 모두가 자기표절 사례가 있다고 응답하였으며, 17개 학술지는 표절 사례가 있다고 응답하였다. 위조, 변조 등 데이터 조작 사례는 8개 학술지에서 보고되었다. 자기표절의 심각성은 2010년 조사5)는 물론, 국내에서 실시되는 연구윤리에 관한 모든 조사에서 공통적으로 지적되는 사항이다.

출판윤리 위반 사례의 처리와 관련하여, 대다수 학회(42개 중 35개)에서 판정이나 후속조치와 관련한 큰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어려움이 있다고 응답한 학술지 편집인들은 과편협이나 연구재단 등 상급 기관에서 제공되는 적절한 지침과 안내가 필요하다고 지적하였다. 위반 사례를 처리할 때는 일반적으로 먼저 저자에게 의심 사항을 확인한 후, 편집위원회가 판단하여 처리하는 절차를 따랐다. 14개 학회는 저자에게 확인하는 절차 없이 편집위원회가 재량껏 결정하여 처리한다고 응답하였다. 그러나 위반 사례가 확인되었을 때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절차이면서 바람직하다고 인정받는 방법인 저자의 소속기관에 이를 통보하거나 조사를 의뢰하고 있는 학회는 42개 중 6개에 불과하였다.

마지막으로는 학회 차원의 연구윤리 관련 시스템 현황을 살펴본다. 대다수 학회에서 Crosscheck 등 표절탐색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 방법은 투고 단계에서 전수 실시, 제목이나 주제어 검색에서 의심되는 사례에 한하여 적용, 심사 완료 이후 게재대상에 대하여 실시 등 다양하게 나타났다.

한편 33개 학술지에서 편집위원회와 별도로 운영되는 연구윤리위원회가 있다고 응답하였는데 역할과 권한을 매우 다양하게 부여하였음에도 편집위원회와의 차별성을 크게 부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학회의 연구윤리 규정은 대부분 교육부나 외부 기관의 규정을 적절히 수정하여 채용하고 있었으며,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학회규정 홍보는 단체 이메일 발송 또는 홈페이지 게재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었다.

● 국내 과학학술지들이 당면한 과제

본 조사를 통해 연구윤리에 대한 상대적으로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국내 학술지들이 빠르게 이를 도입하여 적용해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학회의 규정이나 관련 위원회의 설치 비율은 매우 높았으며, 학회 차원의 교육과 홍보, 프로그램 도입과 함께 의편협, 과편협 등 관련 협의체의 구성과 운영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구자에 대한 직접 조사가 어려운 학회의 여건상 연구 부정행위에 대한 검증은 충분히 이루어지기 힘들지만 학술지 차원의 출판윤리 제고 노력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금까지의 과정이 시스템 구축과 정착의 시기였다면 이제는 보다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출판윤리의 국제적 수준도 제고해 나갈 시기라 할 수 있다.

본 조사를 통해 나타난 출판윤리의 과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학회와 대학 간의 연계가 보다 긴밀해질 필요가 있다. 많은 경우 학회의 조사 결과가 소속기관과 유기적으로 연계되지 못할 뿐더러 학회와 대학의 조사결과에 대한 상호 간 신뢰도 또한 낮은 상태였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연구 부정행위의 최종 판정은 연구자의 소속기관만이 내릴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학회 차원에서도 연구윤리위원회의 역할에 대하여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윤리적 문제를 포함하여 투고된 논문의 수준을 판단하고 관리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편집위원회의 역할인데, 여기에는 표절, 중복 등 학회차원의 위반 사례 여부에 대한 판단이 포함된다. 마지막으로 연구윤리위원회는 학회 차원의 연구윤리 정책에 대한 후속 조치, 연구윤리에 대한 교육 및 홍보 등의 활동을 담당할 수는 있더라도 연구 부정 사안을 직접 조사하는 일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해외 우수 학술지 리뷰(JAMANEJM의 비교)1) - 논문 유형, 표제면, 부가 정보, 바로잡기, 논문 웹페이지, 모바일 앱 -

류선임(메드랑), 고은주(대한소화기기능설질환·운동학회), 김지영(대한간학회), 박미영(인포루미), 장나희(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정희경(인포루미)

2015년 7월 9일부터 8월 6일까지 열린 한국과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 원고편집인 중급교육과정에서는 팀원들 스스로 공부해보고 싶은 주제를 정하고, 토의 및 탐구한 내용을 매주 과제로 제출하는 방식의 팀별 모임이 4회에 걸쳐 진행됐다. 이에 우리 조(A)는 해외 유명 저널들을 리뷰하고 특징들을 비교· 정리함으로써, 해외 저널의 동향을 파악하여 실무에 반영해보고자 하였다. 리뷰 대상 저널은 AMA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스타일의 대표 저널인 JAMA와 의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NEJM)으로 정했다. JAMA는 미국의학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서, NEJM은 미국 매사추세츠의학협회(Massachusetts Medical Society)에서 각각 발행하는 주간저널로, A조에서 정리한 두 저널의 항목별 특징은 다음과 같다.

● 논문 유형

JAMANEJM의 논문들은 모두 우리나라 학술지보다 다양하고 세분화된 유형을 갖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먼저 JAMA를 보면 기본적인 Original Articles, Reviews, Case Reports, Editorials 외에도 Meta-analysis, Clinical Trial, Caring for the Critically Ill Patient, JAMA Diagnostic Test Interpretation과 같은 종류의 논문을 게재하고 있다. 그리고 Clinical Challenge, Viewpoint, A Piece of My Mind, Poetry and Medicine 등도 우리나라 학술지에서는 보기 힘든 특이한 논문의 유형이라 할 수 있다.

NEJM은 크게 Original Research, Clinical Cases, Review Articles, Others로 나뉜다. 여기서 다시 Original Research는 Original Articles 와 Special Articles로, Clinical Cases는 Brief Reports와 Clinical Problem-solving으로, 다루는 내용에 따라 유형을 분류함을 알 수 있다. Others에는 Editorials, Perspective, Sounding Board, Clinical Implications of Basic Research, Special Reports, Health Policy Reports, Medicine and Society, Letters to the Editor, Images in Clinical Medicine, Filler Photographs 등 다양한 유형들이 포함된다. 한편, 웹 페이지에서는 해당 분야를 쉽게 찾을 수 있게끔 큰 폼에 유사한 유형별로 분류하여 처리했고, 특히 Perspective 같은 경우 토픽(Topic)에 따라 분류되어 있으므로 원하는 주제로의 접근이 용이하다. 전문 분야별, 논문 유형별, 발행 기간별 확인도 가능하다.

● 표제면(Title Page) 구성

JAMA는 전체적으로 시선을 좌에서 우로 배치하여 보는 이가 편안하고 읽기 쉽도록 유도하고 있다. 우측 상단에는 논문에 해당하는 editorial이나 supplemental content 등이 존재할 경우 “Editorial page 141”이나 “Supplemental content at JAMA.com” 등으로 위치를 지시해주고 있으며, 우측 하단에는 저자 소속과 교신저자 정보를 기재하고 있다. 저자 소속은 분량이 많을 경우 표제면 페이지에 기재하지 않고 “Author affiliations are listed at the end of this article.”이라는 문구를 추가한 후 본문 끝에 위치한 ARTICLE INFORMATION 에 싣는다. 또한, 저자에 그룹 또는 연구회명이 포함되는 경우에는 Group Information으로 표제면 페이지에 기재한다.

NEJM의 경우 JAMA와 큰 차이는 보이지 않으나 전체적인 시선을 페이지의 가운데로 오도록 배치하여 중요한 요소를 한눈에 인식할 수 있도록 편집했으며, JAMA와는 다르게 상단에 저널명을 넣고 있다. 저자 소속과 교신저자 정보는 초록 옆쪽에 기재하며, 저자소속 분량이 많을 경우 “The authors’ full names, academic degrees, and affiliations are listed in the Appendix.”라는 문구 추가 후 논문 뒤쪽에서 APPENDIX로 싣고 있다.

저자명 표기 방식에 있어서는 JAMANEJM 모두 이름-성[first name, middle initial(s), last name]의 순으로 적으며, 쉼표(,) 후 최종학위나 전문자격을 표기하고 어깨번호는 사용하지 않는다. 두 저널의 다른 부분은 기재방식에 있는데, JAMA의 경우 쉼표(반점) 후 MD로 기재하며 세미콜론(;)으로 구분하지만, NEJM의 경우 콤마 후 M.D.로 기재하며 쉼표로 구분하고 있다. 또한, 에디터(editor)의 이름을 넣는 경우 JAMA는 우측 하단 “Section Editor” 항목에 교신저자와 함께 기재하지만 NEJM은 제목(title) 바로 위쪽에 에디터를 기재하는 점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두 저널의 표제면 구성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다음과 같이 확인해 볼 수 있다(그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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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가 정보(Article Information)

JAMANEJM 모두 논문에 대한 부가적인 정보를 논문의 뒤편에 싣고 있다. 두 저널 모두 저자됨(authorship) 및 이해관계(conflicts of interest)와 재정적 지원(financial support)에 관한 고지는 International Committee of Medical Journal Editors (ICMJE)의 지침(guideline)을 따르고 있다.

JAMA의 경우 논문 마지막 부분, 참고문헌 바로 앞에 ARTICLE INFORMATION을 두어 논문 제반 사항에 관한 사실을 매우 상세히 알려주고 있다. 즉, 온라인(online) 발행일(인쇄본의 발행일 외에 온라인으로 발행할 경우), 저자의 추가적인 소속 기재(표제면 페이지에 모두 기재하기 어려울 경우), 모든 저자의 기여도(author contributions), 감사의 글(additional contributions; 저자는 아니지만 연구에 관련된 통계 분석, 영문 교정, 자료 정리, 자문이나 기술적 지원 및 장비나 물품의 제공 등에 관한 감사의 글), 이해관계 공시(conflicts of interest disclosures), 재정적 지원(funding/support) 기재, 재정 지원처의 역할(role of funder/sponsor), 면책조항(disclaimer), 동시 발행(simultaneous publications), 바로잡기(Corrections) 등을 기재하여 논문에 관한 부가적인 사항을 모두 알린다.

NEJM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JAMA보다는 간략하다. 논문 마지막 부분의 참고문헌 바로 앞에 APPENDIX를 두고 표제면 페이지에서 모두 싣기 힘든 저자사항, 즉, 자세한 저자의 full name, 학위, 정확한 소속(대학, 연구소, 또는 병원) 등을 기재한다.

부가 정보의 표기 방식에서 JAMANEJM의 가장 큰 차이점은 ARTICLE INFORMATION에서 찾을 수 있다. 모든 사항을 넣는 JAMA와는 달리 NEJM에서는 이해관계(disclosure of competing interests) 및 재정적 지원(funding/support)에 관한 공시, 환자의 동의(consent)에 관한 감사 내용은 DISCUSSION/CONCLUSIONS 항목 다음에 이어서 추가, 서체 사이즈를 작게 하여 본문과 구분되도록 편집한다는 점이다. 두 저널의 부가 정보 표기 방식은 그림 2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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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잡기(Correction)

이미 발행된 논문에서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한 정정기사에 대해, JAMANEJM 모두 편집과정에서의 오류인 erratum과 저자의 오류인 corrigendum을 포괄하는 의미의 Correction이라는 용어를 채택하고 있다. 우리나라 학술지는 보통 바로잡기를 별도의 한 페이지에 할애하는 데 반하여, JAMANEJM은 모두 편집인에게 보내는 레터 성격의 기사 뒤에 연이어 배치시켜 짧은 문장 형식으로 기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차이점으로는, NEJM에서는 바로잡기의 대상이 되는 논문의 제목과 발행연도, 권, 페이지 서지정보만을 텍스트로 나열해 보여주는 반면, JAMA에서는 클릭 시 대상 논문으로 바로 연결되도록 PDF 파일에 링크를 걸어 놓았다는 점이다. 또한 JAMA에서는 “Incorrect Dose in Figure,” “Wording Errors in the Text” 등의 제목을 표기해 어떤 부분에서 정정이 필요한지를 정확히 명시하고 있다. 두 저널 모두 바로잡기에 doi를 부여하지만 논문 PDF에는 이를 기재하지 않으며, doi 번호 확인은 웹 페이지에서만 가능하다.

● 논문 웹페이지

JAMANEJM은 논문 웹 페이지를 통해 콘텐츠의 종류를 다양화하며 이용자 편의성을 높여가고 있다. 기본적인 논문 서비스 제공에 있어서는 이용자의 편의를 고려한 메뉴 구성과 배치가 눈에 띄는데, JAMANEJM 모두 논문 웹 페이지 우측 한 곳에 “Tools” 등의 메뉴를 두어, 이곳에서 PDF 보기나 출력, 저장, e-mail 파일 전송, 서지 반출, alert, permission과 reprint 요청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곳에서 제공하고 있다. 논문에 딸린 슬라이드 세트[slide set (각 논문에 대한 핵심 내용과 표, 그림 등으로 구성된 슬라이드)]와 supplementary material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부가 서비스로는 다양한 멀티 미디어로 구성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각 호마다 해당 호 논문에 대한 간략한 요약을 음성 파일로 제공하며 MP3 파일로 내려 받을 수 있다. JAMA는 “Related Multimedia” 라는 메뉴에서 저자의 음성/영상 인터뷰, 논문 낭독 파일, JAMA 레포트 영상 등을 모아서 제공한다. NEJM도 “Media in This Article” 에서 논문의 영상 요약판과 애니메이션, 영상 딸림 자료, 저자 인터뷰, 라운드테이블 등을 제공하고, 일부 영상은 유튜브(YouTube)를 통해서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부가 콘텐츠가 다양해짐에 따라 JAMA는 목차에서 각 논문마다 관련된 콘텐츠를 “Includes: CME, Supplemental Content, Author Video Interviews, JAMA Report Video, Author Interview”와 같이 한 줄로 정리하여 안내하고 있다. 또한, 논문 이용도를 다양한 통계로 보여주고,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JAMA의 “Metrics” 기능은 각 논문마다 총 페이지뷰(total page view), PDF 저장 횟수와 인용 횟수를 모아서 보여주고, 블로그나 소셜 미디어(SNS) 등에 포스트된 횟수(Altmetrics)에 대한 통계를 제공한다. NEJM도 “Article Activity”나 “Trends”를 통해 그 논문이 인용된 숫자를 보여주고, 가장 많이 읽힌 논문, 인용된 논문, 미디어에 다루어진 논문 등에 대한 데이터를 제시한다. 두 학술지 모두 각각의 논문에 대하여 바로 코멘트를 달거나 레터를 쓸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매주 새로운 이미지나 퀴즈를 실어 독자가 진단을 내리거나 질문에 답하는 등 피드백을 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 모바일 앱

JAMANEJM 모두 휴대전화, 태블릿 PC 등에서 논문을 검색할 수 있는 모바일 응용프로그램(application, 이하 앱)을 가지고 있으며, 앱을 통하여 논문 열람뿐 아니라 퀴즈를 풀면서 관련된 토론도 할 수 있다.

JAMA의 앱은 “챌린지(The Challenge)”와 “리더(The Reader)”의 두 가지 종류로 나누어 서비스 중이다. “The Challenge”는 A Peer-reviewed Medical Game으로, JAMA 네트워크 11개 저널에 실린 사례 연구들을 바탕으로 한 퀴즈가 제공된다. 문제를 풀면 바로 정답 확인이 가능하고, 틀린 문제들은 다시 볼 수 있는 재미있게 의학지식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꾀하고 있다. “The Reader”는 논문을 읽고, 검색하고, 관심 있는 논문을 저장하거나 공유할 수 있는 일종의 ‘북리더’ 같은 기능을 제공하는데, 앱뿐 아니라 PC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유료로 구입하지 않으면 웹 페이지에서 초록까지만 확인 할 수 있는 논문들도 “The Reader”를 통하면 전문(full-text)를 무료로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제공 범위는 해당 달에 발행되었거나 온라인으로 먼저로 발행된 Online First 논문에 국한한다.

NEJM의 앱인 “NEJM This Week”도 마찬가지로 Current Issue, Online First 등을 통해 가장 최근에 발행된 논문들의 전문을 무료로 보여준다. 아래 부분에는 이미지(Images), 음성(Audio), 동영상(Video)으로 분류해 “Images in Clinical Medicine”에 실린 이미지들과 웹사이트에 올려진 Audio, Video 자료들을 한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상과 같이 JAMANEJM의 특징을 조사해보았다. 세계 Top 학술지의 위상에 걸맞게 높은 편집 수준을 보여주고 있으며, 웹은 물론 앱에서도 독자들을 위한 다양하고 새로운 기능을 제공하고있다.

학술지 편집인을 위한 10가지 황금규칙

European Science Editing에 게재되고, 유럽과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EASE)에서 공식적으로 채택한 학술지 편집인을 위한 황금규칙을 저자들의 동의 아래 과편협 정보출판위원장 김기홍 교수의 영한번역으로 소개한다.

김기홍(아주대 물리학과 교수) | 과편협 정보출판위원장

폴란드 출신의 프리랜서 과학 번역자인 Ufnalska와 네덜란드 출신의 과학 학술지 에디터인 폴더만(Polderman)은 European Science Editing에 게재한 “Golden rules for scholarly journal editors”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학술지 편집인들이 필수적으로 챙겨야 할 10가지 황금규칙을 제안했다. 이 규칙들은 유럽과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European Association of Science Editors, EASE)에 의해 공식적으로 채택되었다[1]. 학술지 편집인들에게 매우 유용하다고 생각되어 저자들에게 허락을 구하여 우리말로 번역하여 소개한다. 각 규칙의 핵심어들의 경우 글자 포인트를 진하게 표시하였다.

<학술지 편집인을 위한 황금규칙>

  1. 누가 학술지의 주 독자층인지 파악한다.

  2. 저자 안내문을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만들고, 정기적으로 다시 검토한다.

  3. (보통 2-3명, 필요 시 더 많은 심사위원을 통해) 공정한 논문 심사 절차를 보장한다.

  4. 데이터의 조작 또는 왜곡, 표절, 저자 자격, 이해관계, 저작권, 관련 법률 등의 윤리적 문제에 충분한 관심을 기울인다.

  5. 다른 사람들을 존중한다. 저자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진행 상황이나 지연에 대해 알려주고 심사위원과 저자들에게 과도한 업무가 가지 않도록 한다.

  6. 최종 출판물이 적절한 방법론과 올바른 참고문헌을 겸비한 완전하고, 간결하며, 분명한 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한다.

  7. 초록에서 (배경, 목적, 방법, 결과, 결론 등의) 필수적인 정보를 적절하게 요약하도록 하고, 주요 키워드를 포함시키게 한다.

  8. 출판물과 편집 과정의 문서들을 장기간 안전하게 보관하도록한다.

  9. 학술지를 발전시킨다.

  10. 완벽에 도달하기는 어려우므로 상식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 한다.

Notes

[1] 이인재(2014), 「2014 대학연구윤리활동실태조사」, 한국연구재단.

[2] 같은 보고서.

[3] 이원용(2010), 「2010 대학연구윤리활동실태조사」, 한국연구재단.

[4] 같은 보고서.

[4] 같은 보고서.

[6] 본 원고는 2015년 7월 9일부터 8월 6일까지 열린 한국과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 원고편집인 중급교육과정의 팀별 과제물 중의 하나이다. 이번 교육에서는 팀원들 스스로 공부해보고 싶은 주제를 정하고, 토의 및 탐구한 내용을 매주 과제로 제출하였으며, 과제물들을 정리하여 최종본을 만들었다. 중급교육과정의 참석자들은 대부분 2년 이상 원고편집인으로 활동한 경력자들로, 과제물 내용이 학술지 출판에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뉴스레터』를 통해 함께 공유해보고자 한다.

References

SB Ufnalska AKS Polderman AKS. Golden rules for scholarly journal editors European Science Editing 2014 40 3 65 Available from: http://www.ease.org.uk/publications/ease-toolkit-journal-editors/golden-rules-scholarly-journaleditors

03. 참관기

2015 ALPSP 콘퍼런스 참석 후기

허 선(한림의대 기생충학교실 교수) | 과편협 기획운영위원장

비영리 학술출판사들의 국제적 모임인 ‘Association of Learned and Professional Society Publishers (ALPSP)’의 2015 conference가 지난 9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 동안 영국 런던에 소재한 Park Inn Radisson Heathrow Hotel에서 열렸다. 250여 명이 참석한 모임에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참석하여 느낀 점을 기술하려고 한다.

ALPSP는 서구의 학술지와 단행본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대형 출판사와 중소 규모 출판사가 모여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시장을 확대해가기 위한 출판사와 편집인 모임이다. 그러므로 편집인은 엄밀하게 따지면 그들의 고객이고, 참석자들 대부분도 출판사 직원들이다. 그래서인지 만나면 “출판인인지, 편집자인지(Are you a publisher or an editor?)”를 물어보았다. 이번에 처음 참석하였음에도 여러 참석자와 대화를 나누어보니 이 시장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 이번에 열린 콘퍼런스의 일정과 발표 내용은 누리집(http://www.alpsp.org/ebusiness/aicprog.aspx)에서 살펴볼 수 있다

올해 발표한 다양한 내용 가운데 주목할 것은 크게 두 가지이다. 우선 공개접근(open access)이 매우 중요한 주제로, Google Scholar의 Anurag Achaya의 첫 주제 발표는 매우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며 활발한 토의로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공개접근이 어떻게 발전할지 모두 주목하고 있었다. Anurag은 Google Scholar 창시자로, 우리나라의 학술 문헌에 대하여 매우 높은 관심을 보여준 분이다. 2006년부터 이메일로 Google Scholar를 통하여 우리나라 학술지를 전 세계 연구자들에게 노출될 수 있도록 대화를 나누다 10년 만에 만날 수 있었다. 또한 미국, 유럽, 중국에서 공개접근이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 알려주는 시간이 별도로 마련되어 세계적인 현황을 살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특히 중국의 발전은 놀랍기 그지없는데, 2030년까지 SCIE 논문 수에서 미국을 따라잡고, 이후 각 분야마다 최고 수준 실험실을 하나씩 보유하는 것을 목표로 세워놓았다. 학술지 역시 엘리트 학술지로 키우겠다는 정부 의지가 확고하고 중국 총리 수준에서 학술 논문을 과학 업적으로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과학기술 수준을 논문으로 표현하겠다는 의지이다. 지금은 우리가 중국 과학기술 수준을 높게 평가하지 않지만 중국이 지금과 같은 속도로 발전하면 우리는 바로 뒤처질 수밖에 없으리라는 위기감을 느끼고, 앞으로 한중이 과학기술 발전 뿐 아니라 학술지 발전에서 도 상호 협력을 위한 신뢰 구축(rapport)을 위하여 우리가 주도적으로 논의하여야 할 것이다. 나아가 중국이 앞으로 정부차원에서 공개접근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하므로, 논문 생산이 가장 많은 미국, 유럽, 중국 이 세 군데서 이 정책을 강화한다면 이제 대세가 되는 것은 시간 문제이다. 이런 추세를 따르지 못하는 상위 과학기술 논문 생산국은 일본, 인도, 한국 정도이다. 우리나라도 이제 이런 추세에 발맞추어 국제적인 리더십을 갖추어야 한다.

두 번째로 주목할 것은 다양한 분야의 상업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결국 상업회사가 쥐고 있는 서구 학술지 시장에서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것 또는 생각만 하고 미처 구현하지 못한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였다. 이 모임에서 매년 기술적인 혁신을 이룬 서비스를 소개하고 그 가운데 하나를 선정하여 상을 준다. 올해에는 Kudos가 받았다. 쿠도스는 연구자가 자신의 학술 논문이나 업적을 등록하여 소개하는 서비스다. 쿠도스에 등록하면서 연구자 자신의 논문이나 업적이 왜 중요하고 앞으로 어떻게 쓰일 것인지를 설명하면, 바로 Social Network Servic에 연결되어 계량(metrics) 통계까지도 알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다. 각자 스스로 논문을 등록하여 작업한다는 점에서는 Research Gate나 ORCID와 유사하나, 스스로 자신의 논문을 홍보하고 동료에게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Kudos 누리집(https://www.growkudos.com/)에 접속하여 참여할 수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학술지 관련 새 기술을 선보였다. 흥미로운 것은 태국에서 ‘Xvolution’이라는 보드 게임을 들고 나와서 소개한 점이다. 우리는 이렇게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을 계속 따라가는 것도 벅찬 것이 사실이라 이런 국제 무대에 아시아 국가가 참여하여 발표하는 점은 놀랍기도 하다. 앞서서 새 기술을 소개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러한 서구의 학술지와 단행본 시장을 주도하는 출판사와 국내 출판사를 서로 비교할 수는 없지만 결국 우리도 이런 서구 출판사와 경쟁하고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학술지를 발행하는 학회가 긴밀하게 협력하여 새 내용을 받아들이고 국제 표준을 따라가야 할것이다. 이런 출판사가 국제 표준을 생성하고 이끌기 때문이다. 한예가 대형 출판사가 주도한 Crossref인데 여기서 제안하는 내용이 이미 학술지 국제 표준이 되었고, 계속 새 내용이 등장하고 있다.

그 외 전문가심사(peer review)에 대한 흥미로운 발표가 있었는데 처음에 한 역사학자가 <전문가심사의 역사(History of Peer Review)>를 발표하였다. 이외 전문가심사와 공개접근을 발표한 연자에게 그 내용을 Science Editing에 투고하여 달라고 부탁하고 허락을 받았는데, 몇 명이나 투고할지 기다려보아야 한다. 이런 내용은 국내 편집인들에게 흥미로울 것이다.

한편 올해 ALPSP 편집인이 된 Pippa Smart의 초대를 받고 부편집인 자격으로 편집위원회에 참석하였다. 편집위원 중 참석하지 못한 분은 모두들 온라인 전화를 이용하여 참석하여 회의 내용을 듣고 의견을 피력하고는 하였다. 이런 인터넷 전화를 이용한 회의는 아직 국내 편집위원회에서 시도하였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어 우리나라에서 한번 도입하여 볼만하다. 다양한 의견이 오갔는데 올해부터 Wiley가 출판을 맡고 공개 유예(embargo) 기간을 2년으로 한다는 결정이 있었다. 상업출판사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한다. 부편집인으로 초대받은 뒤 바로 공개접근으로 발행하여 영향력지표(impact factor)를 높이자고 하고, 출판 경비는 최소로 할 수 있다고 제안하였으나 편집인이 이미 상업출판사와 같이 하기로 마음을 굳혔으니 더 이상 의견을 제시할 필요가 없었다. 나아가 편집인에게 CrossMark, FundRef, Text and Data Mining을 구현하자고 하였는데 Wiley가 구현할지 기다려 보아야 한다고 한다. 또한 올해부터 ORCID를 기술하기로 하였다. 이런 새 표준을 받아들이는 면에서는 우리나라 학술지가 매우 빠름을 알 수 있다.

이 ALPSP 모임에는 이번에 처음 참석한 필자 외에 아시아에서는 중국 네 명, 태국 두 명이 전부로, 동아시아나 동남아시아에서 온 참석자는 매우 드물었다. 이 지역에는 국제 수준의 상업출판사가 거의 전무함을 뜻한다. 중국에서는 학술지 편집인 세 명과 중국과학 아카데미 도서관에서 한 명이 참석하였다. 중국학술지와 단행본 시장이 워낙 커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고, 중국의 공개 접근에 대한 발표도 듣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는 아직 규모 면에서 이런 출판사가 관심을 가질 내용이 많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번에 처음 참석했지만 이미 이메일을 주고받아 익히 알던 회원도 있고, 또한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염두에 둔 참석자도 있어서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었다. 크로스레프에서 참석한 KirstyMaddings와는 국내 연구비 지원기관을 정리하여 제공해줄 때 편지를 주고받은 적이 있다. 국내 연구비 지원 기관 대다수가 FundRef에 등록되도록 도와준 담당자라 고마움을 전하고 앞으로도 계속 연구비 지원기관 목록을 제공하기로 하였다. PLoS Genetics과 PLoS Medicine의 Managing editor 만났을 때는 이런 학술지에서는 CrossCheck를 언제 어떻게 사용하는지 질의하였다. 우리나라는 대체로 접수 때 점검하는 데 반해 이곳은 게재 확정과 함께 점검하며 그 결과를 심사자나 편집인과도 공유한다고 하였다. 또한 필요하면 저자에게 보내기도 한다고 답하였다. 워낙 투고 논문수가 많기 때문에 이런 방식을 취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번 ALPSP 모임에서 발표된 내용 가운데 상당 부분은 이미 우리나라 학술지 편집인에게 잘 알려진 것이었다. 그럼에도 최근 경향을 알 수 있음은 물론 다른 나라의 학술지 관계자들과 만나 직접적인 교류를 시도해볼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 이번 모임에서는 발표할 기회가 없어서 우리나라의 학술지 시장을 소개하지 못하였지만 이런 프로그램을 주관하는 회원과 교류를 지속하여 우리나라 학술지 시장의 특징을 설명하고 국제 상업 출판사나 유통업자, 그 외 다양한 기술을 제공하는 회사가 우리나라 시장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편집인과 더불어 출판사도 열심히 참여하여 국제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04. 해외 뉴스

톰슨 로이터의 새로운 DB ‘Emerging Sources Citation Index’ 소개

2015년 11월, 톰슨 로이터(Thomson Reuters)에서 새로운 데이터베이스인 Emerging Sources Citation Index (ESCI)를 출시한다.

이에 앞서 ESCI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조혜민 | 과편협 원고편집위원장

ESCI는 새롭게 떠오르는 분야의 학술지, 새로 출판된 학술지 등이 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 (SCIE), Social Science Citation Index (SSCI), Art & Humanity Citation Index (A&HCI) 등에 등재되기 전에, Web of Science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데이터베이스이다.

기본적으로 SCIE 등에 신청한 학술지들 중에서, 아직 SCIE 등의 등재가 최종 결정되지 않았으나 일정 기준 이상의 평가를 받은 학술지를 포함한다. 평가기준은 (1) 높은 질(high-quality), (2) 지역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며, 전문가심사를 거친 학술지(peer-reviewed publications of regional importance), (3) 떠오르는 과학 분야(emerging scientific fields)인지에 둔다. 2015년 말까지 3,000여 종, 2016년까지 5,000여 종을 등재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단 국내학술지 중 Korea Citation Index (KCI)에 등재되어 있어, 현재 Web of Science에서 검색할 수 있는 학술지들은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학술지들의 대부분은 KCI 학술지이므로 ESCI에 등재될 수 있는 학술지 종수가 많지 않을 것이다.

ESCI에 포함된 학술지들은 Web of Science에서 검색할 수 있으므로, 해당 학술지의 논문이 SCIE 등에 등재되기 전에 검색할 수 있음은 물론 인용도 할 수 있다. 톰슨 로이터에서 해당 콘텐츠를 Web of Science Core Collection에 포함시킬지 말지를 검토하는 동안, 저자와 연구진은 학술지의 인용 성과에 대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 학회의 입장에서 ESCI의 출시는 좋은 소식일 수도, 좋지 않은 소식일 수도 있다. 먼저, 좋은 측면으로 생각해보면, SCIE 등의 등재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일단 ESCI에 등재될 경우, 우리 학술지들이 전 세계에 노출되어 많은 이용 및 인용을 기대해볼 수 있다. 또 ESCI의 학술지는 톰슨 로이터의 1차 평가를 통과한 것이므로, SCIE 등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좋지 않은 측면으로 생각해보면, SCIE 등에 등재되는 시간이 지금보다 더 길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KCI 등재지는 전부 ESCI 에 등재시키지 않는 정책을 제시하고 있으므로, 대부분의 국내 학술지에게는 이 데이터베이스 자체가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

ESCI의 등장은 SCIE 등재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결국 영향력지수(IF, impact factor)와 총인용도(total citation) 라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나라 과학 학술지는 이미 학술지로서 기본적인 사항은 잘 갖추고 있으므로, 높은 인용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ESCI는 아직 공식 출시되기 전이고 정책을 확립하는 단계에 있으므로, 정책은 변경될 여지가 있다고 한다.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하는 경우 ts.prsupport@thomsonreuters.com 로 문의하면 된다. (ESCI 관련 정보를 제공해준 톰슨 로이터 한국지사의 컨설팅팀 김계연 과장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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